2025. 3. 9. 12:31ㆍ생활정보, 경제, 법률상식, 금융, 투자,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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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니가 2000년대 들어 휘청였던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리며 적자에 허덕이던 소니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떠오른 건 놀라운 반전이었죠. 어떻게 된 걸까요? 과감한 구조조정과 콘텐츠, 기술을 절묘하게 엮은 전략,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소니를 다시 일으켰습니다.
히라이 가즈오의 단호한 결단, 요시다 겐이치로의 큰 그림, 그리고 이제 막 새로운 길을 열 토토키 히로키까지—소니의 부활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새 전성기를 여는 과정입니다. 자, 이제부터 소니가 어떻게 이 자리에 왔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갈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소니의 몰락과 재기의 첫걸음 - 히라이 가즈오의 구조조정
소니는 1979년 워크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고, 90년대엔 플레이스테이션과 트리니트론 TV로 전자 업계의 왕좌를 지켰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에 치이고, TV 사업은 LG와 삼성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뚝뚝 떨어졌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4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했고, 2012년엔 무려 4,566억 엔(약 5조 원) 손실을 기록하며 바닥을 쳤습니다.
이 암울한 시기에 소니를 구한 건 2012년 4월 CEO로 올라선 히라이 가즈오였습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칼을 뽑아 들었어요.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소니의 강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대표적으로 2014년 개인용 PC 브랜드 VAIO를 팔아버렸고, TV 사업도 독립 법인으로 떼어내 비용을 줄였죠. 당시 전자 사업이 매출의 64%나 됐지만,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분야는 과감히 손을 뗀 겁니다. 모바일 사업인 소니 엑스페리아도 한때 야심 차게 밀었지만, 시장에서 고전하자 규모를 줄이며 방향을 틀었습니다.
히라이는 ‘One Sony’라는 깃발을 내걸고 흩어져 있던 사업부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예전엔 독립채산제 때문에 부서마다 제 살길 찾느라 바빴고, 서로 손잡을 생각을 안 했거든요. 직원들 반발도 만만치 않았어요. 조직을 바꾸는 과정에서 “왜 우리가 잘하는 걸 버리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히라이는 밀어붙였습니다. 게임, 음악, 영화 같은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한데 엮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2013년 나온 플레이스테이션 4(PS4)입니다. 전 세계에서 1억 대 넘게 팔리며 소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죠. 당시 카메라 사업도 조금씩 회복세를 타며 알파 시리즈로 힘을 냈습니다. 2017년엔 2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 7,300억 엔을 찍었고, 히라이의 선택이 맞았음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손길은 소니가 위기를 딛고 다시 날아오를 발판을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히라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단순히 돈 아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니가 잘하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합쳐 새 가치를 만들려 했습니다. PS4가 잘 나간 것도 하드웨어뿐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로 돈을 벌어들인 덕분이었죠. 결국, 이러한 판단이 소니가 콘텐츠 중심으로 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소니를 부활시킨 히라이 가즈오 CEO 경영 전략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시너지 - 요시다 겐이치로의 통합 전략
2018년 4월, 히라이가 물러나고 요시다 겐이치로가 CEO 자리에 앉으면서 소니는 또 한 번 변신을 꾀했습니다. 요시다는 히라이 때 CFO로 함께 일하며 재무를 튼튼히 다진 사람인데, 이제는 소니를 콘텐츠 중심 기업으로 확실히 바꾸는 데 힘을 쏟았어요.
소니의 간판스타는 단연 플레이스테이션입니다. 2023년쯤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에 매달 1억 명 넘는 유저가 몰렸고, 구독 서비스 PS 플러스로 꾸준히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2020년에 나온 PS5는 5천만 대 넘게 팔리며 게임판에서 소니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이건 그냥 게임기가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뿌리는 허브 같은 역할을 했어요. 2024년엔 PSN 매출이 게임 부문 수익의 70% 이상, 약 3조 엔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영화 쪽에선 소니 픽처스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같은 대작으로 힘을 냈고, 2024년엔 ‘베놈: 라스트 댄스’로 전 세계적인(특히 중국에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소니 뮤직은 BTS가 빠진 뒤에도 리존(Lizzy McAlpine) 같은 신예와 계약하며 전 세계 음원 시장을 휘어잡았죠. 2023년 회계연도엔 콘텐츠 사업(게임, 음악, 영화)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끌고 가며 소니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요시다는 콘텐츠 IP를 잘 써서 더 큰 가치를 뽑아냈어요. 가령,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를 HBO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2023년에 에미상까지 받으며 대박을 쳤습니다. 게임 팬뿐 아니라 드라마 팬까지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죠. 또 2021년엔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을 1조 2,000억 엔에 사들여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같은 작품으로 전 세계 팬덤을 키웠습니다. 크런치롤은 2024년 기준 구독자 1,300만 명을 돌파하며 소니의 기대를 충족했어요. 다만, 스마트폰 사업(엑스페리아)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며 요시다의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덕에 소니는 하드웨어 만드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시다는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잘 버무려 소니를 단순한 전자 회사 아닌, 문화와 기술을 잇는 브랜드로 만들었어요. 이건 애플이나 삼성과도 다른 소니만의 색깔이 됐죠.
⭐️아래 영상을 보시면 세계를 이끌었던 소니의 파란만장한 역사에 대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 이미지 센서와 금융 사업의 부상
소니가 다시 살아난 건 콘텐츠만 잘해서가 아니에요. 히라이와 요시다는 선택과 집중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미지 센서 사업입니다. 2010년대부터 CMOS 이미지 센서에 돈을 쏟아부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 열풍과 딱 맞아떨어졌어요. 2023년엔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소니가 쥐고, 애플, 삼성, 화웨이에 부품을 대고 있습니다. 2024년엔 이 사업으로만 1조 엔 넘게 벌어들이며 소니의 든든한 돈줄이 됐죠.
이미지 센서가 잘된 건 기술력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덕입니다. 고해상도에 전력도 덜 먹는 센서를 만들어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 의료기기까지 뻗어갔어요. 예컨대, ‘IMX686’ 같은 모델은 64메가 픽셀 해상도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준을 높였고, 자율주행차에 꼭 필요한 LiDAR나 카메라 모듈에도 소니 센서가 들어갑니다. 최근엔 드론과 AR 글라스에도 쓰이며 활용도가 커졌어요. 2025년 1월 CES에선 차세대 센서 ‘IMX900’ 시리즈를 내놨는데, 초고속 촬영과 AI 기능까지 얹어서 업계가 난리가 났죠.
금융 사업도 소니의 숨은 보물이에요. 소니 손해보험과 소니 뱅크는 일본에서 믿고 쓰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자동차 보험이나 온라인 뱅킹으로 꾸준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2017년엔 금융이 전자 사업보다 더 많이 벌었을 정도고, 2023년엔 전체 영업이익의 20%를 책임졌어요. 소니 손해보험은 연간 3천만 명 넘는 고객을 챙기며, AI로 운전 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맞추는 ‘드라이브 페이’ 같은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소니가 제조업체 틀을 벗어나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가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히라이는 필요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데 힘썼고, 요시다는 남은 자원을 잘 굴려 새 수익을 뽑아냈어요. 이런 선택이 소니를 치열한 전자 시장에서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 - 미래를 위한 투자
소니는 돈 버는 데만 신경 쓰지 않고,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요시다 CEO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로드 투 제로’ 계획을 내놨죠. 그래서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23년 15%에서 2030년까지 50%로 올리려 하고 있어요. 제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쓰고, PS5 포장재는 90% 넘게 재활용 소재로 바꿨습니다. 2024년엔 공장 30%가 재생 에너지로 돌며 탄소 배출을 연간 20만 톤이나 줄였고, 2025년엔 주요 공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늘린다고 합니다.
기술 혁신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AI와 로봇 공학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2023년에 나온 알파 미러리스 카메라는 AI로 피사체를 실시간 추적하고 초고속 연사를 찍어내 사진가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죠. 연간 70만 대 넘게 팔리며 캐논과 니콘을 눌렀습니다. 2025년엔 후속 모델 ‘알파 1 II’가 나올 거란 소문이 돌며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2018년에 다시 내놓은 AI 로봇 강아지 ‘아이보’도 반려동물 로봇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4년엔 클라우드 학습 기능을 더해 5만 대 정도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2025년 CES에서 소니는 혼다와 손잡고 만든 전기차 ‘AFEELA’ 양산 계획을 공개했어요. 소니의 이미지 센서와 AI로 자율주행을 강화한 이 차는 테슬라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2026년부터 팔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소니는 미래 기술의 선두주자로 끊임없이 올라서려 하고 있습니다.
토토키 히로키의 시대 - 2025년 이후를 준비하는 리더십
2025년 4월 1일, 토토키 히로키가 요시다 겐이치로를 이어 CEO가 됩니다. 요시다는 2선으로 물러나지만 회사에 남아서 큰 방향을 잡아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토키는 2023년부터 사장 겸 COO, CFO로 콘텐츠 IP와 반도체를 키운 인물입니다. CFO 시절엔 비용 관리로 2022년 매출 10조 엔 돌파를 뒷받침했고, CES 2025에서 소니 프레젠테이션을 이끌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확장 계획을 내놨죠.
토토키는 ‘Creative Entertainment Vision’으로 10년 뒤에도 소니가 창의성과 기술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길 바란다고 했어요. 플레이스테이션의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크런치롤과 애니플렉스로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2025년 하반기엔 ‘고스트 오브 쓰시마’ 애니가 크런치롤에서 나올 예정이에요. 반도체 사업도 키워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까지 노리고 있으며, 2025년 3월엔 PSVR2에 메타버스 전용 앱을 추가, 초기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토토키는 요시다의 콘텐츠 전략을 잇되 기술 혁신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11만 명 직원과 함께 조직의 다양성을 살리겠다고 선언하였고, 메타버스에도 투자를 늘려 PSVR2와 연계하며 가상현실 시장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건 소니가 미래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융합의 선두주자로 가려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소니의 미래 전망 - 도전과 기회
2025년 3월 기준, 소니 시가총액은 200조 원을 넘으며 예전 영광을 되찾았어요. 2024년 영업이익은 1조 3,100억 엔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강점을 살리면 더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PSVR2는 2023년 이후 200만 대 넘게 팔렸고, 2025년엔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나올 예정이에요.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중국 샤오미나 오포 같은 기업의 저가 스마트폰 공세가 이미지 센서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큰손들과의 경쟁도 쉽지 않죠. 스트리밍 시장에선 소니가 자체 플랫폼 없이 넷플릭스에 의존하는데, 독자 서비스를 만들지 않은 건 초기 투자비와 리스크 때문이에요. 대신 파트너십으로 콘텐츠를 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한계가 보입니다.
하지만 소니는 그동안 누적해 온 강한 IP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토토키의 비전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게 되면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 FAQ
1. 소니가 몰락한 주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디지털 전환에 늦었고,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뒤처졌어요. 독립채산제로 부서 간 협력이 안 된 것도 문제였습니다.
2. 소니의 부활을 초기 단계에서 이끈 인물은 누구입니까?
히라이 가즈오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CEO로 구조조정과 ‘One Sony’로 소니를 살렸습니다.
3. 요시다 겐이치로의 주요 공헌은 무엇입니까?
2018년부터 2025년 4월까지 CEO로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엮고, 크런치롤 인수와 지속 가능성을 추진했어요.
4. 토토키 히로키는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나요?
2025년 4월부터 CEO로 콘텐츠 IP와 반도체를 키우고, 메타버스와 애니메이션에 집중할 거라 봅니다.
5. 플레이스테이션이 소니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PS4와 PS5로 게임 부문이 매출 30% 이상을 차지하며, PSN이 콘텐츠 중심 역할을 합니다.
6. 이미지 센서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계 시장 50% 이상을 잡고,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로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7. 소니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어떤 방향입니까?
2040년 탄소 중립 목표로 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소재를 쓰며 브랜드를 키우고 있습니다.
8. 소니가 메타버스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PSVR2 같은 하드웨어와 콘텐츠 IP를 잘 엮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
소니의 부활은 히라이 가즈오의 구조조정에서 시작돼 요시다 겐이치로의 콘텐츠 전략으로 빛났고, 이제 토토키 히로키가 새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기술 혁신, 지속 가능성으로 소니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2025년 이후 어떤 모습으로 더욱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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